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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초등생 앵벌이시킨 가짜 승려

<8뉴스>

<앵커>

가짜 승려가 초등학생 여자애를 납치해서 2년 동안이나 길거리에서 물건을 팔게했습니다.

대전방송 이희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성년자 약취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49살 김모씨.

승려행세를 하고 다니는 김씨는 초등학생을 납치해 2년동안 감금하며 자신이 그린 달마도를 팔도록 했습니다.

[납치피의자 : 혼자 사는데 자식같이 생각돼서 그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은 잘 그렸죠. 먹고 살 길이 없어서.....]

사건이 발생한 것은 2002년 2월 말, 8년 복역을 마치고 갓 출소한 김씨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9살 박 모양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했습니다.

김씨는 박양을 자신의 거처로 끌고가서 3일간 감금하고 머리를 깎은뒤 승려 교육을 시켰습니다.

박양을 동자승으로 꾸민 김씨는 그동안 부산과 마산, 김해등을 돌며 길가는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유발토록해 그림장사를 시켜온 것입니다.

[김용욱 반장/대전 둔산경찰서 : 보통 납치를 하면은 부모나 가족들한테 협박전화를 해가지고 돈을 갈취할려는 그런 예가 있었는데 이번사건은 그런면은 없고 다만 애를 자기의 생계성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납치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모로부터 납치 신고를 받은 뒤 2년 동안 다각적인 수사를 벌여왔으나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다가, 최근 풀려난 박양의 기억을 토대로 무늬만 승려인 김씨를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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