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중학생이 같은 반 친구를 '왕따'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촬영해서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에 있는 한 중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엎드려 있는 한 학생 주위로 친구들이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를 갖다 대며 사진을 찍습니다.
가방을 뺏으려는 장난도 칩니다.
견디다 못한 이 학생, 종이 울리자마자 교실에서 빠져 나갑니다.
왕따 비디오로 불리는 이 동영상은 인터넷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격분한 네티즌들은 같은 반 친구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항의의 글을 쏟아냈습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어지자 학교측은 서둘러 해명했습니다.
[학교관계자 : 장난삼아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린거지 왕따를 시키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동영상을 촬영한 학생은 자신이 오히려 피해 학생과 친한 사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넷에 사과의 글도 올렸습니다.
[최모 군 : (피해학생과) 같이 동영상 보면서 이거 어떻게 했냐고 하면서 웃고 그랬거든요. 왕따 그런 것은 진짜 없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촬영한 학생이나 피해 학생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중 3교실의 생생한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충격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