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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휴게텔, 불법 윤락의 온상

<8뉴스>

<앵커>

호텔도 아니고 모텔도 아닌 이 휴게텔이라는 이름의 업소들이 요즘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퇴폐윤락의 원상이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기동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휴게텔을 덮칩니다. 두평 남짓한 밀실에서 남녀가 황급히 숨을 곳을 찾습니다.

수건으로 몸을 감추고, 급한대로 얼굴이라도 가려봅니다.

윤락 여부를 확인하는 경찰에게 남자 손님은 완강하게 저항합니다.

[방에서 얼굴팩이랑 오이 마사지 받고, 여기 들어와서 스팀타올 마사지 받고, 오일 마사지 받고. 목욕하고 씻기는 도중에 (경찰이) 들어왔어요.]

[치우라고요. 치우라고 그랬죠.]

옥상으로 도망쳤던 남자는 환불을 요구합니다.

[줘요. 줘요. 내가 서비스를 받았어야지 돈을 지불할 의무가 있지. 맞잖아요. 내가 여기 온 건 내 잘못이고...]

휴게텔 곳곳에는 방금전까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짐작케하는 물건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여 종업원들은 윤락 사실을 하나같이 잡아뗍니다.

[서투르니까 다른 언니들 손님 받을 때 마시지 해주고, 이제 터득했다 싶으니까 오늘 처음 들어왔어요.]

휴게텔 내부는 얼핏보면 취객들이 간단히 씻고 잠을 잘 수 있는 한평짜리 방 8개만 눈에 들어옵니다.

밀실로 통하는 출입구는 벽으로 위장했습니다. 그러나 리모콘으로 열면 바로 밀실로 연결됩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CCTV와 무전기까지 준비했습니다.

손님 연락처 챙기기, 화장을 마치는 시간 규정 등 종업원들의 업무수칙까지 있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윤락이 이뤄지는 휴게텔만 40여 개. 그러나 당국의 규제는 전혀 없어 새로운 불법 윤락의 온상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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