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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 추모비 논란

<앵커>

러일전쟁 100주년을 맞아서 러시아가 인천 부두에 전사한 군인들을 위한 추모비를 세웠습니다. 한러관계 증진이 목적이긴 하지만 남의 땅에서 맘대로 전쟁을 벌여놓고 웬 추모비냐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러시아에서 제작된 추모비가 인천 연안부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비문에는 러일전쟁에서 숨진 자국군을 추모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100년 전인 1804년 2월 9일. 당시 제물포 앞바다에서 일본군의 공격을 받고 전사한 7백여 명의 병사를 기리는 내용입니다.

당시 침몰됐던 선박의 이름을 딴 바랴크호와 코리에츠호도 추모비 건립에 맞춰 며칠전 인천항에 닻을 내렸습니다.

[테이무라즈 라미쉬빌리/주한 러시아 대사 :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를 새롭게 열고 냉전시대를 접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추모비 건립을 놓고 시민단체들은 역사적 치욕을 망각한 행위라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희환/인천작가회의 정책위원장 : 러일 전쟁은 러시아와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위해 벌인전쟁입니다. 추모비 건립은 말이 안됩니다.]

행사장 진입을 시도한 일부 시민단체 대표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화해의 외교책인지, 역사의 오점인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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