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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세례 졸업식 여전

<8뉴스>

<앵커>

요즘 각급학교 졸업식이 한창입니다. 많이 사라졌다고들 하지만 밀가루와 계란세례라는 구습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졸업식을 한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

한 학생을 주위의 세,네명이 끌고가더니 사정없이 밀가루와 계란, 간장과 케첩 등을 퍼붓습니다. 바지는 완전히 찢겼습니다.

[이렇게 와 갖고 깽판 놓는게 더 축하하는데 좋구요. 아무튼 좋아요]

서울 용산의 한 고등학교엔 아예 교실에서 밀가루 세례가 벌어졌습니다.

[퍽...와와]

[이런게 추억이 아닐까요. 이러면서 노는거죠]

어제(9일) 졸업식을 가진 평창동의 한 고등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갑자기 여러명이 한 학생에게 몰려가 달걀과 밀가루를 뿌리고 계란을 던집니다.

이런 모습을 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옛날에 우리 세대는 졸업식에서 아무래도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좀 엄숙했는데 지금 생각하는거 보니까 세월이 많이 변했구나. 근데 보기는 안 좋아요]

하지만 교복 물려주기처럼 새로운 졸업식 문화를 만들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교복들고 오신 분, 교복 주고 가세요. 후배에게 교복을 물려줍시다. 와(박수)~~~]

입시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난 졸업생들의 해방감의 표현으로 밀가루 세례와 교복 찢기라는 파괴적인 모습이 일반화됐지만 보다 생산적인 문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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