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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두환씨 비자금 '54억원' 확인

전재용씨 영장청구 방침...나머지 괴자금도 출처 조사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둘째 아들 재용씨에게 비자금 54억여원을 숨겨둔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오늘(10일) 저녁 재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전재용씨가 관리해 온 괴자금 167억원 가운데 54억여원이 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재용씨의 채권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54억여원이 지난 87년 청와대 경호실 재무관이던 김 모씨가 관리해 온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서 나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이 54억원이 전두환씨에게 부과된 추징금 2205억원에 포함된다고 밝히고 전액 몰수 추징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재용씨가 기업 어음을 거래하면서 여자 탤런트 P양 어머니 윤모씨의 계좌를 이용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113억여원도 전두환씨와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재용씨는 167억원 전액을 외할아버지인 이규동씨로부터 물려 받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검찰은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밤 재용씨에 대해 증여세 74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나머지 괴자금의 출처를 규명하기 위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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