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재용씨가 오늘(10일) 검찰에 세번째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재용씨를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초 어제 검찰에 나올 예정이던 전재용씨는 조사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소환을 하루 연기해 조금 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전재용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해 온 괴자금의 규모가 170억원대에 이른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170억원 가운데 상당부분이 아버지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는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재용씨가 이 돈으로 호화빌라를 분양받고 기업에 투자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회사의 현지법인에 모두 100만 달러를 송금해 투자한 사실도 확인했지만, 송금 과정에서 불법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재용씨는 돈의 출처와 관련해 지난 2000년말 외할아버지에게 증여받은 것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봉급생활을 해 온 재용씨가 이같이 큰 돈을 벌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증여세 포탈 혐의를 적용해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돈의 출처가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확인될 경우, 괴자금 전액을 추징하고 전 전 대통령의 은닉 자금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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