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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FTA비준 지연…피해 눈덩이

올 한 해 수천억대 수출 차질 불가피

<8뉴스>

<앵커>

한·칠레 FTA의 국회 비준이 지연되고, 다른 나라와의 추가 FTA 협상도 늦어지면서 우리 수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올 한해만 수천억원대의 수출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윤창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02년까지만 해도 칠레 시장에서 20%이상을 점유하며 선두를 달렸던 한국산 자동차 판매는 올들어 3위로 주저 앉았습니다.

FTA를 맺은 경쟁국 제품이 무관세로 수입돼 싼 값에 팔리는 반면, 한국산 차는 FTA 발효가 늦어져 여전히 6%대의 관세를 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피해는 컬러 TV와 휴대폰 등 거의 모든 수출 품목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경우, 지난 해까지 수입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던 한국산 타이어에 대한 신규 주문이 모두 중단했습니다.

[타이어 회사 관계자 : 멕시코 정부가 FTA 협정을 맺지 않은 한국산 타이어에 대해 35%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완전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한·칠레 FTA 지연과 주변국간의 FTA 체결에 따른 한해 수출 차질이 적게는 3억 달러에서 많게는 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진표/경제부총리 : WTO 국가중 FTA없는 나라는 한국과 몽골뿐, 12위의 교역 대국이 FTA 하나 없이 어떻게 시장 개방 등의 파고를 헤쳐가나?]

지난 해 수출의 성장 기여율이 150%에 육박할 정도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FTA 지연으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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