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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부정' 여대 교수 구속

현금 5천만원 든 가방 받은 것으로 드러나

<8뉴스>

<앵커>

돈을 받고 수험생을 부정 합격시킨 모 여대 교수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추가 비리 혐의도 수사중입니다.

심석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에 구속된 사람은 모 여대 체육과학대 부교수인 48살 이모씨입니다.

이교수는 2천3학년도 입시를 다섯달 앞둔 재작년 6월, 대학 연구실에서 체육학과 지망생을 둔 학부모 김모씨를 만났습니다.

양주 1병을 들고 온 김씨는 연말에 있을 입시 전형에서 딸 하모양을 합격시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같은 해 11월 말에는 집 근처 커피숍에서 30만원 짜리 장뇌삼을 받았고, 12월 초에는 백화점 상품권 100만원 어치, 그리고 입시 1주일 전에는 현금 5천만원이 든 가방을 받은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교수는 학원까지 찾아가 하양의 실기 지도를 한 데 이어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실기 점수를 올려줬습니다.

[장호중/서울중앙지검 검사 : 정상적으로 하면 5점을 받을 것인데 3, 4점 정도를 올려주는 방식으로 입학할 수 있게 도와줬습니다.]

검찰은 이런 부정 입학이 하양 1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압수된 비망록과 가방 등으로 볼 때 이교수가 다른 학부모들로부터도 돈을 받았을 가능성은 물론, 함께 심사에 참여한 다른 평가위원들과 나눠 가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교수의 집에서 수천만원씩이 입출금된 차명계좌를 발견하고 계좌 추적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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