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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쥐페 당수 비리로 '정치생명 끝'

<8뉴스>

<앵커>

프랑스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였던 집권당 쥐페 당수가 비리혐의로 중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선진국이라고 정치인 비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단 한번의 잘못으로 정치생명이 끝난다는 점이 우리와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파리에서 양철훈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프랑스 집권여당의 당수이자, 차기 대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알랭 쥐페,

시라크 대통령의 후계자였던 쥐페 당수가 법원으로부터 10년 동안 피선거권을 박탈당하는 중죄를 선고받았습니다.

10년 전 파리 시청에 재직할 당시 시청의 공금으로 당원들의 월급을 준게 문제가 됐습니다.
[알렝 쥐페 : 아내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인생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일부에서는 너무 가혹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패에 연루된 정치인은 더이상 정치에 발을 붙일 수 없게 해야한다며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로지에르/사회당 의원 : 정치인에게는 실형이나 벌금선고보다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것은 치명적인 일입니다. ]

프랑스에서는 지난 93년 비리에 연루됐던 베레고부아 전 총리가 권총으로 자살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한번 비리에 연루되면 정치인의 생명이 끝나는 프랑스의 사례는 정치인의 무더기 구속이 잇따르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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