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전화요금 청구서, 꼼꼼히 살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액요금제에 가입돼서 실제로 쓰는 요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에 사는 주부 최선주씨는 얼마 전 전화요금 청구서를 살펴보다가 어이없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액요금제에 가입돼 있다는 내용이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열 다섯달 전에 가입이 된 뒤 지금까지 실제로 쓴 전화요금보다 두 배 정도를 더 내왔다는 사실도 이때서야 알았고, 항의 끝에 결국 9만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최선주/경기도 안산시 : 처음에 봤을 때 정말 황당했죠. 청구서 볼 때 꼼꼼히 보는거 아니니까 그냥 그대로 지나갔으면 모르는거죠.]
서울 잠원동에 사는 주부 임희정씨도 마찬가지 경우입니다.
[임희정/주부 : 전혀 모르는 KT 직원이 가입시켰더라구요. 여기저기 전화를 해봤더니 친구들도 마찬가지더라구요.]
KT는 2002년 말 한시적으로 정액제 상품을 팔면서, 임의 가입 등의 무리한 방법을 쓰다 공개사과까지 했습니다.
당시 15만명이 뒤늦게 알고 해지했지만, 남아있는 6백만 가입자 가운데는 아직도 이렇게 정액제에 가입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은 상태입니다.
[조철제/KT홍보실 : 최근 통지서에 1년간 사용추이를 적어드렸으니까 사용자분들이 확인하시면 됩니다.]
결국 "나는 정액제에 가입돼있지 않은지" 꼼꼼하게 청구서를 확인해야만 엉뚱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