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전재용씨가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전재용씨가 운용한 130억원의 괴자금이 전두환씨의 비자금인지가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석민 기자, (네, 대검찰청입니다.) 전재용씨에 대한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전재용씨는 조금 전인 오전 10시쯤 이곳 대검찰청에 출석했습니다.
곧바로 11층 조사실로 향한 재용씨는 차명계좌를 통해 운용한 괴자금 130억원의 출처를 집중적으로 추궁받고 있습니다.
낡은 승용차를 타고 검찰에 출석한 재용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마디도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0월 검찰이 비자금 수사에 나서면서 미국으로 출국했던 재용씨는 지난 1일 귀국한 뒤 변호인과 함께 서울 모처에서 검찰조사를 준비해왔습니다.
검찰은, 재용씨에 대한 계좌추적에서 국민주택채권 등의 형태로 보관된 130억원을 발견했습니다.
이 가운데 40억여원은 기업어음 매입과 벤처회사 투자 등에 사용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특히 재용씨는 서울 연희동과 이태원동의 호화빌라 세 채를 구입하는데 2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재용씨가 수억원을 유명 여성 탤런트 계좌에 입금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재용씨가 별다른 소득원이 없었다는 점에서 괴자금이 결국 전두환 전 대통령이 숨겨놓은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돈의 출처가 비자금으로 드러날 경우 전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돈의 출처와는 관계없이 재용씨를 증여세 포탈 혐의로 형사처벌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재용씨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는 내일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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