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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씨 재산 '의문 투성이'

<8뉴스>

<앵커>

재용씨의 재산 내역은 보면 볼수록 의문이 생깁니다. 부전자전이란 말처럼 통 크기로 소문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답게 백억원대를 운용한 큰 손이었지만 SBS 취재결과 자신명의의 재산은 별로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재용씨가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96년. 아버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재판에서입니다.

당시 대기업 사원이었던 재용씨는 사표를 내고 99년 개인사업가로 변신합니다.

일년 뒤엔 벤처 기업을 운영하고 미국계 회사에 투자하는 등 외형상 재용씨는 건실한 실업가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의 투자금을 합해봐야 겨우 5억원 정도. 더욱이 벤처기업은 실적조차 없는 유령회사에 가까웠습니다.

[전 벤처업체 직원: 매출액 제로이고요 인건비만 쓰다가 말았죠. 실적도 없고 활동도 없으니까 사업자 등록상 폐업을 해버리고...]

이들 기업이 괴자금 백억원의 출처가 될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재용씨의 재산내역은 의문부호를 더하고 있습니다.

재용씨는 사업가로 활동하던 지난 2000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이 아파트에 입주합니다.

10억원대의 이 아파트는 자기 돈을 주고 산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서 물려받은 것입니다.

[아파트 경비원 : 그 사람이 여기 살때는 전두환 대통령이 한 두번씩 왔다가고 그랬어요. 명절 때나 무슨 일이 있을때면...]

재용씨는 이 아파트를 담보로 7억9천만원을 빌렸는데 지난해 10월 검찰이 수사에 나선 직후 누군가가 이를 대신 갚았습니다.

새로 옮겼다는 재용씨의 주민등록상 집을 찾아가봤습니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 착수직후 전재용씨는 서울 연희동의 빌라로 주소를 옮겼습니다.

평수만 100평대에 넘는 이 빌라는 시가가 10억원을 넘습니다. 하지만 이 빌라 역시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구입된 상태.

재용씨는 그제 귀국이후 한차례도 자기집을 찾지 않았습니다.

[빌라 경비원 : 글쎄,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아이와 여자만 있고.]

결국 재용씨와 관련된 부동산엔 자기 돈은 한푼도 들어있지 않는 셈입니다.

[이석연/전 경실련 사무총장 : 전두환 비자금이라면 몰수와 추징을 할 것이고, 만약에 증여로 밝혀진다면 포탈혐의로 제재,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눈덩이처럼 커지는 의혹과 궁금증, 검찰의 수사망은 점점 더 전씨 부자를 조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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