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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투입구에 '로봇팔' 넣어 7억대 훔쳐

<8뉴스>

<앵커>

아파트 우유 투입구 관리를 잘 하셔야겠습니다. 이른바 로보트 팔을 집어넣어 수억원대의  금품을 훔쳐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구방송 임한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유 투입구로 소형 전등이 달린 긴 막대기가 들어옵니다.

잠금장치가 돌아가고 곧바로 문이 열립니다.

이렇게 정확하게 잠금장치를 찾아 문을 열 수 있는 것은 막대기 끝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밖에 앉아서도 내부를 훤히 보며 조작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을 여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0여초.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의성군 의성읍 33살 권모씨와 27살 김모씨가 이런 방법으로 전국을 돌며 훔친 금품이 126차례에 7억 2천만원이나 됩니다.

[용의자 :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가게(다방)를 하면서 손해를 보아.. 3천만원 대출금(갚으려고..]

이들은 고급 아파트를 범행 대상으로 골랐습니다.

한명은 밖에서 망을 보며 휴대전화와 무전기로 공범에게 외부 동정을 알려 줘 주민이나 경비원에게 한 번도 들킨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이 아파트 폐쇄회로 TV에 찍혀 결국 1년 2개월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철민/안동경찰서 형사2계장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피해액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수사하는데 어려운점이 많았습니다. ]

경찰은 이들과 장물아비인 금은세공업자 33살 이모씨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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