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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속에 쌓이는 휴대전화 증가

번호이동제도로 한달새 30만대 버려져

<8뉴스>

<앵커>

휴대전화 번호이동성 제도가 실시된 뒤 하루 평균 만여명이 통신사를 바꾸고 있습니다. 물론 바꾸는 건 자유인데 문제가 있습니다. 기존 휴대폰 단말기를 사용할 수 없어 버릴 수밖에 없다보니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낭비가 한 두푼이 아닙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폰의 이동통신사를 바꾸려면 단말기 교체는 필수입니다.

셀룰러와 PCS 기종이 호환되지 않기 때문인데, 소비자는 어쩔수 없이 새 단말기를 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존에 쓰던 단말기는 한푼도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현행법상 대리점이 중고 단말기를 되 사줄 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입니다.

[진강청/직장인 : 가입자 입장에서는 조금한 돈이라도 보상을 못 받으면 아쉽죠.]

[대리점 관계자 : 10명 중 3명은 단말기를 가지고 오시고 7분은 책상 서랍에 그냥 방치하는 것 같아요.]

소비자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보상 판매에 대해 정부 입장은 강경합니다.

[양동모/정통부 통신위원회 : 타사 단말기에 대한 보상판매는 현재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단말기 보조금으로 악용될 수 있어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SKT에서 KTF로 20여만명, LG텔레콤로 10여만명, 모두 30여 만명이 이동통신사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한달새 단말기 30만대가 추가로 장롱 속에 버려졌고, 중고값으로만 쳐도 3백억원대에 이릅니다.

게다가 버려지는 휴대폰 건전지는 환경오 염의 우려마저 있기 때문에 휴대폰 재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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