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일본에서 "노 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이란 말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주적인 입장을 강조한 것인데 노 대통령이 어제(30일)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어제 저녁 청와대에서 서영훈, 강만길, 고은씨 등 나라사랑 원로모임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외교에 대해서 국내적으로 갈등요인도 있지만 할말은 당당하게 하는 자주외교를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사안과 경우에 따라 예스 노를 선택하되 한국이 노할 수 있는 대목이 과거보다 늘어가는 것 아닌가.]
노 대통령은 아울러 대선자금 수사 등 최근의 정국과 관련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역사의 필연적인 흐름인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고통스럽긴 하지만 반드시 털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가 자기 몫을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가장 중요한 개혁"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승객을 가득 태운 버스 운전사에 자신을 비유했습니다.
다음 대통령이 기다리는 목적지까지 승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차를 바르게 몰아야 하는 만큼 맡은 구간만큼은 운전을 잘 해나갈 것이라며 지난날의 허물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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