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씀드린대로 이영로씨는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의 핵심 수사대상 가운데 한명입니다.
이씨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의혹을 받고 있는지 정성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부산지역 모은행의 간부 출신인 이영로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8년 선배입니다.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SK 손길승 회장과도 친분이 두터워, 지난 대선이 끝난 뒤 손회장에게 최도술씨를 소개한 사람도 바로 이씨입니다.
이씨는 손 회장에게서 11억원을 받아 최씨와 나눠 썼고, 최씨와 함께 부산지역 기업이나 개인에게서 불법자금을 주도적으로 거둬들인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때문에 이씨는 최도술씨와 부산지역 건설업체로부터 300억원을 불법모금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특검법상 명시돼 있습니다.
김진흥 특검팀도 이런 의혹을 받고 있는 이씨를 핵심수사 대상으로 분류하고, 이씨의 건강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워왔습니다.
또 소환조사에 대비해 이씨의 부산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씨의 관련 계좌를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양승천 특검보 : 이영로씨는 검찰조사가 한번도 안됐으니까 기왕의 부분에 대해 물어볼 필요가 있겠죠. 최도술이야 수십번 받았으니까 물어봐야 소용없을 것이고.]
이씨의 건강상태가 호전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을 둘러싼 의혹들을 풀고 있는 특검수사가 활기를 띄게될 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