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가족 자살입니다. 생활고와 가정 불화를 비관한 30대 주부가 어린 두 딸과 함께 목숨을 끊었습니다.
부산방송 김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29일) 저녁 8시쯤 부산 양정동에 사는 주부 39살 이모씨가 10살과 12살 난 자신의 두 딸과 함께 극약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씨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독극물을 두 딸에게 먼저 먹인 뒤 자신도 뒤따라 극약을 마셨습니다.
[정연욱/부산 연산경찰서 : 이 살충제는 열린 상태에서 큰 딸 머리맡에 숟가락하고 같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열심히 벌어서 빚을 갚으려 했지만 다 갚지 못해 미안하고 세 모녀를 화장해 바닷가에 뿌려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숨진 이씨는 평소 집을 자주 비운 남편과도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주민 : 남편이 집에 잘 안 들어왔어요. 설에도 잠깐 왔다가고는 안들어 왔어요.]
경찰은 이씨가 생활고와 가정불화를 비관해 두 딸과 함께 동반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남편 이모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생활고를 비관한 어른들의 극단적인 행동에 영문도 모르는 어린 생명들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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