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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학교 흉기난동, 어린이 중상

30대 남자, 서울 개포동 일본인 학교에서 난동

<8뉴스>

<앵커>

오늘 아침 한 30대 남자가 서울 강남의 일본인 학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어린이 한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먼저 박정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개포동의 일본인 학교입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이 학교 유치원생 15명이 학교 버스에서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 갑자기 학교로 들어온 36살 박모씨가 유치원생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미나미데 미쯔루/ 일본인 학교 교장 :맨 뒤에 가던 남자 어린이를 흉기로 두 번 내리쳤습니다. 흉기로 유치원생의 뒷머리를 두 번 찍었습니다.]

이 학교 교사의 아들 5살 다키시마 군이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흉기의 뭉툭한 부분으로 얻어 맞았습니다.

계속해서 난동을 부리던 박씨는 결국 이곳에서 학교 경비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박씨는 어젯밤 술을 마시다 일본말을 하는 남자 3명과 시비 끝에 얻어맞아 분풀이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모 씨(난동 피의자): 한국 땅에서 일본인들한테 제가 맞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다 죽이고, 죽이지..]

박씨는 친척이 학교 부근에 살고 있어 일본인 학교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학교에는 서울 주재 일본 방송과 신문의 특파원들이 몰려들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습니다. 학교측은 내일 하루 임시휴교하기로 했습니다.

또 등하교길에 경찰을 배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정신분열증을 앓아 세차례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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