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궁에 빠질뻔 했던 인천 새마을 금고 강도사건의 용의자가 범행 4개월만에 자수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넉 달 전 발생한 인천 율목동 새마을 금고 강도사건.
복면을 쓴 남자가 출근하는 여직원을 따라 들어와 마구 때립니다.
잠시 뒤 도착한 경비업체 직원도 곧바로 강도에게 붙잡혀 금고 안에 갇힙니다.
현금과 수표 등 7천만원 넘게 털렸습니다.
26살 황모씨가 자수한 뒤에야 카드빚 5천만원을 갚기 위한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당시 황씨는 훔친 가스총으로 무장한 채 환각제 30알을 먹은 상태였습니다.
[황모씨/피의자 : 월급도 못받고 사고치고 나와서 사기도 당하고 그걸로 인해서 카드빚도 지게돼서 이렇게 됐어요.]
사건 당시 경찰은 근무교대를 한다며 늑장을 부리다 황씨를 놓쳤습니다. 황씨는 금고에서 나와 150미터를 달아난 뒤 지나던 택시를 탔습니다.
목격자도 없어 황씨가 자수할 때까지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했습니다.
황씨가 죄책감에 못이겨 주변 사람들에게 털어 놓지 않았다면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