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최소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류독감, 지금까지는 병든 조류와 접촉만 피하면 걸리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변이를 하면서 사람들끼리도 전염될 가능성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조류독감의 인체감염은 감염된 조류를 가까이 하거나 공기중에 떠다니는 배설물을 흡입했을 때입니다.
그래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아시아 6개국은 방역차원에서 지금까지 천 3백만마리의 조류를 도살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아시아 지역의 조류독감이 사람끼리 전염이 가능한 유행성 독감으로 변이될 경우 전세계적인 전염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질병예방센터는 인체 독감에 걸려 있는 사람이 조류독감에 다시 감염될 경우 두 바이러스가 결합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변종 바이러스가 탄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런/EU 소비자보호국장 : 독감 바이러스는 쉽게 변이를 일으키고 인간은 이런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습니다.]
조류독감이 사람들간에 옮기는 유행성 독감으로 변이될 경우 그 충격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생해 8백명을 숨지게 한 사스보다 전염성이 수십배나 강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백신 보유량이 적고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최소한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국제보건당국의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