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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노리는 사기 판매

<8뉴스>

<앵커>

요즘 대학에 합격자를 발표 시기입니다. 당연히 학교마다 예비 신입생 출입이 잦을 수 밖에 없는데 멋모르는 이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장삿속을 채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동취재 2천,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촌의 한 대학교 앞입니다. 서너명의 사람들이 학교에서 나오는 학생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근처에 세워둔 승합차로 데리고 간 뒤 무언가 열심히 설명합니다.

[교육 방송 설문 조사거든요. 원래 밖에서 해야 하는데 날씨가 추워서 봉고 차량을 이용하거든요.]

차 안으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설문조사를 한다던 이들. 슬그머니 말이 바뀝니다.

[방송 나가면서 모니터 요원 뽑고 있습니다.]

학비도 지원된다는 솔깃한 이야기도 흘립니다.

[공부할 수 있도록 우리가 지원해 주고 있거든. 3, 40 퍼센트 정도.]

결국은 속내를 드러냅니다. 모니터 요원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를 잘 해야 하고, 그러자면 영어 테이프를 사라는 것입니다.

[20개, 10개, 10개 총 40개 줍니다. 테이프 줄 거에요. 한달에 3만 9천원씩 12번 나눠서 내는 방법이 있어.]

두 시간 넘게 계속되는 설득에 대부분 넘어갑니다.

[변자영/ S대 수시합격자:샀다가 집에서 엄마 아빠한테 혼나고 다시 반납하고...]

각 대학이 본격적으로 합격자를 발표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런 식의 사기 판매는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 대학 문에 들어서기도 전에 어른들의 장삿속에 상처부터 받았습니다.

[이종원/S대 학생:학교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르겠는데 영어에 도움을 준다며 접근을 해서 결국에는 테이프를 강매하려는 사실이 언짢았고 기분이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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