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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

백화점 선물매장 북적...배달 거부도 거의 없어

<8뉴스>

<앵커>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설을 앞두고 정부와 기업들이 나서 벌이고 있는 운동인데 실속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정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년에 두 번 있는 대목을 맞아 요즘 백화점 선물 매장은 선물을 준비하려는 고객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백화점 배송팀 : 고객님 댁으로 배달된 상품이 있어서 주소 확인 차 전화드렸습니다.]

선물 배송을 위해 전화로 주소지와 수령 의사를 확인하는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정부와 기업들이 다투어 '선물 안받기 운동'에 나서 선물을 받지 않겠다는 사람이 꽤 있을 법도 한데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최재령/신세계백화점 : 일부 공무원들은 받지 않겠다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받지 않으시겠다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한 백화점의 집계를 보면 극심한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설 선물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7% 정도 늘었습니다.

다만, 상품권의 매출 신장세는 구입액이 50만원을 넘으면 사용처를 일일이 밝혀야 한다는 지난주 국세청의 발표 이후 주춤해졌습니다.

[손희수/현대백화점 : 상품권 매출은 주춤한 반면에 수산물이나 청과 등 선물셋트들은 전년에 비해 상당히 많아 나가고 있습니다.]

'선물 안주고 안받기', 소리는 요란해도 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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