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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하고 다시 취업 교육

<8뉴스>

<앵커>

요즘 일자리 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취업을 위한 교육을 별도로 다시 받는 게 다반사입니다. 이공계출신이나 해외유학파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재민 씨. 지난해 8월 무역협회 IT마스터 과정에 등록한 이후 아예 교육센터에서 먹고자면서 취업준비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김재민/뉴욕주립대 경제학과 졸업 : 고 3수험생과 같은 생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철저하게 실무위주로 짜여진 강의를 하루에 10시간씩 1년간 받아야하는 강행군입니다.

고등학교에서도 사라졌다는 0교시 수업까지 있습니다. 해외 유학파라는 자부심은 일찌감치 던져버렸습니다.

[결국 영어만 배우고 온 셈이죠.]

4년제대학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박성기 씨도 교육센터를 숙소로 삼은지 6개월째입니다.

이공계 출신은 취업 걱정이 없다는 얘기도 이제는 옛 말이라며 고개를 내젓습니다.

[박성기/무역협회 IT과정 수강생 : 4년동안 배운 것이 취직에 도움이 안되니까 안타깝죠.]

올해로 3년째인 IT마스터 과정 수료자의 평균 취업률은 97%. 이들이 집을 떠나서 고 3수험생보다 힘든 생활을 감내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충기/무역협회 이사 : 대학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안되니까 실전을 익히기 위해 지원하는 것이죠.]

4년제 대학졸업자는 물론, 해외에서 학위를 딴 사람들조차 별도로 다시 교육을 받아야만 취업이 가능할 정도로 청년 취업난은 이미 도를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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