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 오전 제법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온통 은백색으로 변한 세상을 김용태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눈발이 그친 오후, 관악산 자락은 넘실대는 하얀 파도로 변했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던 눈송이는 나뭇가지 위에 모여 앉았습니다.
한발 한발 눈을 밟고 정상에 오른 사람들, 겨울산의 절경을 만끽합니다.
방학을 맞은 캠퍼스는 눈산 병풍을 둘러치고 잠시 숨을 고릅니다.
눈 덮힌 바닷가는 그대로 한 폭의 풍경입니다.
하얀 눈밭으로 바뀐 갯벌 위에 작은 배들이 올라앉아 쉬고 있습니다.
물길이 지나간 자리에 흰색 물감이 칠해졌습니다.
자연이 빚어낸 경이로운 흑백의 조화, 신화 속 용이 머물고 간 모습입니다.
하얀 눈은 사랑의 감성도 이끌어 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넉가래를 밀고 가며 남긴 ´사랑해´, 세 글자가 또렷합니다.
제철을 맞아 스키어들이 몰리면서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으로 하루종일 더딘 흐름이었습니다.
오후에는 서울쪽으로도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둔 주말, 서울 도로 곳곳의 교통은 정체를 빚었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큰 눈에 덮힌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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