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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화재... 대형참사 막았다

<8뉴스>

<앵커>

어제(16일) 불이 났던 산부인과 병원에는 신생아와 거동이 불편한 산모가 많았습니다. 대형 참사가 될 뻔 했습니다만 모두 침착하게 대처를 했고 소방관들이 빠르게 움직여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건물 안에서 사람들이 구조를 요청합니다.

소방대원이 사다리로 한 여성을 구조합니다.

[아기들 어떻게 해? (신생아실에 있어!)]

아기들 걱정에 부르짖는 이 여성은 간호사입니다.

불을 처음 본 사람은 퇴근길의 홍모 간호과장, 소방서에 화재 신고를 하고 입원 병동에 알렸습니다.

진료 병동을 가득 채운 연기는 이 곳 연결 통로를 통해 입원 병동 2층에 있는 분만실과 신생아실로 빠르게 번져나갔습니다.

신생아실 간호사 3명은 아기들이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문을 닫고 바닥에 내려 놓았습니다.
[이혜정/간호사 : 보호자가 창문을 깨고 우린 아기를 싼 상태에서 창밖으로 소방관에게 넘겼습니다.]

분만실 간호사 김종숙 씨는 자신도 임신 3개월이었지만, 산모 안전을 먼저 챙겼습니다.

[김종숙/간호사 : 산모와 보호자 대피시킨 뒤, 저는 연기를 많이 마셔 못 내려가고 깨진 유리창 밖으로 구조됐습니다.]

다른 간호사와 직원들은 입원실을 돌며 산모와 보호자들 대피를 도왔습니다.

산모와 신생아, 직원을 합쳐 20명이 입원했지만 모두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신속한 구조와 침착한 대응이 참사를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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