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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참된 인술

<8뉴스>

<앵커>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진료권을 나눠주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이 있습니다. 게다가 병원 이사장은 4백억원대의 병원을 직원들에게 기꺼이 내놨다고합니다.

테마기획 광주방송 류지홍 기자입니다.

<기자>

20여년째 전남 동부권 환자들의 아픔과 함께 해오고 있는 여수성심병원, 올해도 설을 앞두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했습니다.

청소년 가장과 홀로사는 노인 등 120여명에게 병원의 무료진료권과 쌀, 생활필수품들을 전달하고 명절의 기쁨을 함께 나눴습니다.

[우금옥/여수시 문수동 : 여기 오니까 마음이 좋고 모든 일이 다 해결될 것 같네요.]

박순용 이사장은 해마다 해오는 일이지만 올해는 감회가 예년과 다릅니다.

박순용 이사장이 올해 행사를 끝으로 병원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박 이사장은 최근 4백억원이 넘는 이 병원을 그동안 함께 애써온 3백여 직원들에게 혼연히 내놓았습니다.

[박순용/여수 성심병원 이사장 : 무슨 좋은일한 것은 아니고 직원들과 약속, 사회와 약속을 지켰을 뿐 이예요.]

병원의 성장이 지역사회와 직원들의 희생으로 이뤄진만큼 그대로 되돌려져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박순용/여수 성심병원 이사장 : 내가 오늘날 살아오면서 얻은거, 이것은 사회의 것이지 내 개인의 것이다는 개념으로 살지 않았습니다.]

직원들도 박 이사장의 뜻을 이어 변함없는 참 인술과 이웃 사랑을 다짐합니다.

[허정태/성심병원 총무과장 : 저희 병원 전직원들이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해서 과거 저희 회장님께서 하셨던 그런 뜻을 받들어서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칠순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뒷모습으로 떠나가는 박이사장의 사랑의 색스폰 연주가 길게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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