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군부대 납품비리가 또다시 불거져나왔습니다. 이번에는 해군입니다. 나랏돈은 돈처럼 보이지 않는건지, 자기 돈을 쓰는거였다면 분명 이렇게 못 했을 것입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의 일부 호위함과 초계함 함포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사용이 중단된채 정밀 점검을 받고 있습니다.
사격통제장치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가 수입 정품 대신 국산 모조품을 납품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군 검찰의 수사 결과 일부 해군 간부들은 기술 검사 결과를 조작해 모조품을 합격처리해주고 작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2억 7천여만원까지 뇌물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군 검찰은 오늘(15일) 뇌물을 받은 박 모 대령 등 해군 현역 장교 5명과 군무원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성우 소령/국방부 검찰단 : 심지어는 군에서 보관중인 정품 수리 부속을 몰래 빼내서 납품업체에 재공까지 하였습니다.]
또 40여종 2백여개의 모조부품을 납품한 민간업자 2명은 창원지검에 넘겼습니다.
해군은 아직은 국산 모조품이 큰 장애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