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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 장관 '뼈있는' 이임사

<8뉴스>

<앵커>

오늘(15일) 전격 경질된 윤영관 장관은 뼈있는 이임사를 남기고 외교부를 떠났습니다. 자주외교도 좋지만 국제사회의 현실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임식에 참석한 윤영관 장관은 국제사회에는 힘의 관계가 엄연히 존재하며 이 가운데서 국익을 찾아야하는 것이 한국외교의 현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영관/외교부장관 : 그런 인식을 여론지도층이나 정부 내 일부분이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때론 들때가 있습니다.]

특히 "북핵이나 북한 경제 재건 등을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적절히 이용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이 친미, 숭미주의자로 비쳐진데 대해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영관/외교부장관 : '숭미'와 어떤 의미에서 자주적인 입장에서 정의된 우리의 목표, 이른바 '용미'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윤 장관은 "대나무는 삭풍에 흔들리더라도 꺾이지는 않는다."는 말로 여운을 남기고 외교부를 떠났습니다.

조직의 수장인 장관의 경질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외교부는 지금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인수위 시절부터 노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던 윤장관이 결국 외교노선과 조직장악 문제로 불신의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모두들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외교관 : (파문이 어떻게 정리되기를 바라십니까?) 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한 외교관은 NCS 와 외교부 간의 갈등이 계속 불거지면 국민들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후유증이 속히 가라앉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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