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교부 직원의 발언파문 등과 관련해서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일(16일) 후임장관을 임명할 예정입니다.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관이 사표를 냈다더라.
오전 10시, 외교부 직원들이 미처 소문을 확인하기도 전에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이 청와대 기자실로 들어섰습니다.
[정찬용/인사수석 : 윤영관 외교통상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였습니다.]
청와대는 사표수리가 사실상과 경질과 같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밝혔습니다.
[정찬용/인사수석 : 최근 외교부 일련의 사태에 지휘감독을 잘 하지못한데 대한 사의를 표시했고 이를 수리했습니다.]
정찬용 인사수석은 외교부 일부 직원들이 과거의 의존적 대외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로운 자주외교정책의 기본정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구태적 발상으로 국익에 반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반복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외교정보는 물론 자신들에 대한 조사사실까지 누출해 정부 기강을 뒤흔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는 곧바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3~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후임장관 인선에 착수했습니다.
새 외교부 장관에는 홍순영 전 외교부장관과 한승주 주미대사,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빠르면 내일 후임 장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