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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돈웅 의원, 대선자금 고압적 요구"

<8뉴스>

<앵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함께 속속 들어나는 우리 정치권의 행태가 알면 알수록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어제(12일) 구속수감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기업들에게 대선자금 지원을 요청하면서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는 진술이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들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어제 구속수감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최돈웅/한나라당 의원 : 글쎄, 뭐 억울하다는 생각을 좀 합니다만, 뭐 제 얼굴을 보고 줬다니 할 수 없죠.]

그러나 검찰은 최 의원이 대선자금을 모으는 과정에 집권하면 불이익을 줄것처럼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는 기업측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최 의원이 재작년 10월말부터 11월초 삼성 구조본 윤모 전무에게, "재정위원장인 나로서는 돈이 문제다." "지구당 숫자만 2백여개가 넘으니 1억씩만 해도 2백억원 아니냐"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는 말을 했다고 구속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최 의원은 또 평소 일면식도 없는 강유식 LG그룹 구조조정 본부장에게도 "예년과는 다른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며 거액의 정치자금을 요구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한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서정우 변호사는 오늘 오전 열린 첫 공판에서 기업인들이 ´정치인들은 못 믿겠으나 자신이면 믿을 수 있다면서 자신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최 의원이 한나라당 대선자금의 전체규모와 기업별 할당액까지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모금에 나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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