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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가의 '사기 인생'

<8뉴스>

<앵커>

증권전문가가 강도가 된 얘기, 어제(12일) 보도해 드렸습니다. 오늘 단연 시중의 화제가 됐을텐데, 알고 보니 정말 철저히 세상을 속인 두 얼굴의 인생이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기 조종사에서 의사, 다시 변호사로 직업을 바꿔가며 세상을 속이는 프랭크, 그의 실제 모습은 머리가 좋은 금융사기범에 불과합니다.

경찰에 구속된 44살 한모씨는 바로 한국판 프랭크였습니다.

절도와 강도 혐의로 11년을 복역한 뒤 지난 96년 출소합니다. 교육용 비디오를 불법복제해 수억원을 벌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숨기고 이듬해 결혼도 하고 증권전문가로 변신합니다. 증권을 독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식 사이트에 올린 글이 큰 인기를 끌면서 유명 증권정보업체에 스카웃됩니다. 신원확인은 없었습니다.

[전 동료직원 : 생활자체가 근면했고 도덕적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실감이 안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전문 케이블티비에서 진행자로 활약했습니다.

이런 지명도를 활용해 일간지에 기고도 하고, 투자 안내서까지 냅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10여년 동안 여러 증권사를 거친 것 처럼 약력을 꾸몄습니다.

투자실패로 빚에 쪼들려 강도짓을 벌인 지난 해에도 가족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홍삼희/서울 용산경찰서 강력반장 : 정상출근하고 외박도 한 번 안했다는 거예요 부모나 가족들은 범죄 사실을 전혀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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