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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정대, 세계 최단 기록 남극점 정복

<8뉴스>

<앵커>

우리나라 원정대가 오늘(13일) 오전 남극점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해 11월말 원정을 시작한지 44일 만인데, 걸어서 남극점까지 간 세계 최단기록이라고 합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쯤,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5명의 원정대가 남극점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해 11월 30일 남극 북서쪽 해안가 허큘리스에서 1134.7km의 대장정을 시작한 지 44일째, 원정대는 장비와 식량 보급을 받지않는 ´무지원탐험´ 세계 최단기록을 세우며 남극점에 태극기를 꽂았습니다.

[박영석/남극 원정대장 : 도착해서 느낀 건 ´아, 이제 더이상 안 걸어도 되겠구나'...기쁘고요, 북극 때 실패해서 울던 생각도 났습니다.]

지난 99년 12월 영국의 자르비스팀이 세웠던 48일 기록을 나흘이나 앞당겼습니다. 한국 탐험대가 남극점에 도달한 것은 지난 94년과 97년 허영호팀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대원들 모두 건강하다고 박 대장은 전했습니다.

[박영석/남극 원정대장 : 남극엔 블리자드(눈폭풍)와 바람이 엄청나게 세요. 파도타는 것처럼 계속 능선이 이어지는데 썰매끌고 눈 넘어다닐 때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박 대장은 남극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의 새해 메시지를 전합니다.

[박영석남극 원정대장 : 세상은 도전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1% 가능성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박 대장과 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자랑스런 쾌거를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는 내용의 축하전문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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