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에서 떼죽음 당한 철새 2백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철새 잡으려고 독극물을 풀어놨던 밀렵꾼이 붙잡혔습니다.
부산방송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하구 둔치 일대에 철새들이 집단 폐사된 채 포대에 가득 담겨있습니다.
내장과 철새 가죽이 남아있는 것으로 봐서 살은 이미 잘라낸 뒤입니다.
[박계운/부산 조수보호 감시단 : 가죽과 내장만 들어내고 껍질만 남겨두었어요. 식용으로 팔려 나갔을 가능성이 크죠.]
곳곳에는 독극물로 색이 빨갛게 변한 볍씨도 발견됐습니다.
이것을 먹고 죽은 철새 대부분이 내장이 녹아내렸거나 식도부분이 타들어 갔습니다.
[김동준/한국 야생동물보호 : 약을 먹어서 내장이 녹아 내린 겁니다.]
천연기념물인 흰뺨검둥오리도 발견됐습니다.
취재진이 낙동강변 5백미터를 돌아다니며 발견한 천연기념물이 포함된 각종 철새입니다.
다섯포대에 2백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지난 7일에도 이 지역에서 70여 마리의 철새가 독극물이 묻은 먹이를 먹고 집단폐사한데 이어 발견지역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살충제를 볍씨에 혼합해 강변에 뿌린 혐의로 밀렵꾼 42살 송모씨를 붙잡았으며, 다른 밀렵꾼들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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