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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새 이민법으로 강제출국 우려

민주당.보수진영에서는 졸속 정책 비난

<8뉴스>

<앵커>

부시대통령의 새 이민법 제안을 놓고 미국내 이해당사자들간에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상당한 기대를 했던 한국계 불법체류자들도 법원의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면서 실망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허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대통령의 새 이민법 골자는 불법체류자가 고용증명서를 제출하면 2차례 걸쳐 6년까지 합법적인 신분을 보장해준다는 내용입니다.

민주당과 진보단체들은 즉각 히스패닉계 표를 겨냥한 졸속 책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라 로자/불법체류자 : 실제내용은 취업비자를 주겠으니 자기에게 투표해 달라는 겁니다.]

공화당의 보수진영에서도 불법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반발해 입법과정에서의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레이/미국 이민개혁동맹 대변인 : 미국인 9백만명이 실업상태인데 대통령이 어떻게 그런 제안을 할 수 있습니까.]

불법체류자들은 영주권이 보장 안되는 한시적인 신분보장은 곧 강제출국을 의미한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전종준/워싱턴 이민전문 변호사 : 6년이 지난 다음에는 반드시 미국을 떠나야 됩니다. 이것은 확실한 추방으로의 행로 밖에 되지 않습니다.]

특히 이번 대상이 미국인이 취업을 꺼리는 비숙련 직종에 한정돼 있어 대부분 숙련공인 한국계는 아예 제외될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 이민 전문가들은 부시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보수층과 히스패닉계를 함께 껴안으려다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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