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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화재 4명 사망.4명 부상

<8뉴스>

<앵커>

오늘(12일) 새벽 경기도 수원의 고시원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불을 낸 사람은 화재 사실을 알리지도 않고 혼자 빠져 나갔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창문 앞에서 투숙자들이 손전등을 비추며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소방 대원들이 사다리차를 동원해 사람들을 구조합니다.

4층짜리 상가 건물 3층의 고시원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1시 40분쯤,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내부 90평을 모두 태웠습니다.

[손명진/피해자 : 자다가 방에 연기 냄새 때문에 깼어요. 그래서 문 여니까 불이 번져 바로 뛰어 나갔죠.]

1미터 남짓한 좁은 통로에 연기가 가득차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연기에 질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여명은 구조됐지만 23살 우영선씨 등 4명이 숨지고, 18살 유 모 양을 비롯한 4명이 다쳤습니다.

불길이 치솟은 방과 가까운 방에서 잠을 자던 사람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32살 마 모씨가 담배 냄새를 없애기 위해 촛불을 켜 놓고 잠을 자다, 탁자에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씨는 불을 낸 뒤 혼자 달아났습니다.

[마모씨/피의자 : (대피하라고) 말 안했어요. 겁나서 나가기 바빴어요. 겁나서 나가는데 누가 불났다고 했어요.]

경찰은 화재 경보가 늦게 울렸다는 투숙자들의 말에 따라, 안전 관리 소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고시원은 지난달 말 소방서에서 화재 감지와 경보 불량으로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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