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장애인을 돕는다고 모금함을 내미는 사람들은 한번쯤 주의해봐야 하겠습니다. 상당수가 모금을 가장한 돈 가로채기 수법입니다.
울산방송 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청각 장애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모금함을 들이밉니다.
도로 반대편에도 똑같은 상황이 하루종일 계속됩니다.
쉽게 거절할 수 없는 여성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가리지 않고 돈을 요구합니다.
[시민 : 황당하죠. 여기서 동전받아서 나중에 갈 때 보니깐 (고급 승용차) 타고 가니깐...]
실제로 이들의 모금함에 적혀있는 장애인 단체는 어디에도 없는 유령단체로 밝혀졌습니다.
장애인 신분증도 발급기관을 확인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
[신분증에 기재된 장애인 단체 : (신분증)은 그 사람들이 위조한 것이다. 확인전화가 많이 와서 전화를 해지하려고...]
유령단체부터 위조 신분증까지, 당연히 모금활동에 필요한 당국의 허가는 무시됐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이들은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있음을 강하게 암시합니다.
[아저씨들 이곳으로 데려온 사람이 지금 보고 있어요? 항상 이렇게 감시해요?]
시민들의 동정심을 이용하는 출처불명의 모금활동으로, 정작 도움이 절실한 장애인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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