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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에 플루토늄 공개했다"

미국의 적극적 대화 유도책인 듯

<8뉴스>

<앵커>

북한이 최근 방북한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에게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공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플루토늄을 미국에 과시하면서 대화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으로 보이는데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방문한 미국 대표단에게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플루토늄을 핵무기에 장착하지는 않았으며 핵위기 해결을 위해 장착을 포기할 수 있다는 점도 밝혔다고 이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북한 방문을 마치고 서울에 온 미 의회 관계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루스/루가 외교위원장 보좌관 : 평양과 워싱턴에서 나온 코멘트에 기초해 그 어떤 결론도 유추해 내기에는 너무 이르다.]

북한이 지난해 공언한 대로 8천 개의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면 핵무기 대 여섯개를 만들수 있는 양인 28-35kg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실제로 플루노늄을 공개했다면 핵무기를 언제라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함으로써 미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일로 대북 강경론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져, 북핵 문제 논의에 그리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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