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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산소통 교체하다 사망

일용직 보조원이 산소통 교체, 병원과실 여부 조사

<8뉴스>

<앵커>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산소 마스크를 쓰고 있던 60대 환자가 호흡기를 교체하자 숨을 거뒀습니다. 새로 비운 그 산소통은 빈 통이었습니다.

보도에 부산방송 차주혁 기자입니다.

<기자>

63살 이 모씨가 숨진 것은 오늘(11일) 오전 11시 50분쯤 갑작스런 의식불명으로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후송된 이씨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했습니다.

의료진은 정밀검사를 위해 이씨를 MRI실로 이동시키면서 산소통을 교체했습니다.

하지만 교체한 산소통에는 산소가 없었습니다.

[이경수/유가족 : 산소통이 비었다면서 허겁지겁 뛰어가더니 MRI실에 있는 산소 공급하는 호스를 걸어 오더라구요.]

빈 산소통을 물고 있던 이씨가 MRI실에 도착했을 땐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병원관계자 : 옮기니까 이미 고개가 돌아가서(숨진 상태였고), 산소통에 산소가 없는 것은 확인했고...]

숨진 이씨의 산소통을 교체한 사람은 청소 등의 잡무를 담당하는 일용직 보조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간호조무사 자격증 조차 없는 보조원이 별다른 확인과정도 없이 빈 산소통으로 교체한 것입니다.

[보조원 : (산소통교체를 왜 아주머니가 하셨어요?) 응급실만 그런게 아니고, 우리 병원 전체적으로 다 여자 기사들이 합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이씨의 사체를 부검하는 한편 병원측의 과실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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