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대 계절학기 '남학생 북적'

<8뉴스>

<앵커>

겨울방학, 여자대학교 캠퍼스에 남학생들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여대 계절학기 강좌에 등록해 수업을 듣는 남학생들 때문입니다.

고희경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명의 여대생들 사이에 끼여서 수업을 듣고 있는 이 남학생들은 이 학교 계절학기에 등록한 정식 수강생들입니다.

교양과목인 '사랑의 심리학'시간,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보는 '관음증'에 대한 토론이 한창입니다.

수업 도중 남학생들이 쏟아내는 엉뚱한 말에 강의실은 온통 웃음바다가 되곤 합니다.

[요즘은 아파트 베란다만 나가도 옆집이 훤히 보이는데, 그냥 기지개 한번 펴려 나갔는데 옆집 누나가 옷을 벗고 있더라.]

학점도 따고 호기심도 풀고 남학생들은 여대수업이 그야말로 '일석이조'라고 말합니다.

[박찬/카이스트 1학년 : 어떻게 생활할까 수업 분위기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와보니 좋은 것 같아요.]

여대생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김진희/숙명여대 4학년 : 기대가 돼죠, 그런데 1,2학년이라고 하니깐 아.]

또 다른 여자대학. 3개 대학과 학점을 교류중인 이 대학 역시 올 겨울 계절학기에 다른대학 학생이 백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대부분 남학생들로, 어떤 과목은 수강생 3명중 한명이 남학생일 정도입니다.

[노봉수/서울여대 교무처장 : 새학기에는 육군사관학교와도 학점교류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학점 교류로 사실상 대학간 벽이 무너지면서 여대는 '금남구역'이라는 말도 점점 옛말이 돼 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