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동료의원 6명이 무더기로 구속되는 것을 보고 잠적했던 한나라당의 두 의원이 검찰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내일 영장 심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혀서 약속대로 출석만 한다면 구속 여부는 내일 저녁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첫소식,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종적을 감춘지 한달여 만에 최돈웅 한나라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전해왔습니다.
최 의원은 기업에서 402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재청구돼 어제 영장 심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법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일단 최 의원이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일까지는 시간을 주겠다는 입장입니다.
검찰은 법원과의 협의 끝에 최 의원의 영장 심문 시간을 내일 오후 2시로 정했습니다.
법원 영장 전담 재판부는, 이미 최 의원에 대한 사건 기록을 충분히 검토해 놓은 상태여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3월 일찌감치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연락을 끊고 잠적했던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도 결국 내일 영장심사를 받겠다고 검찰에 전해 왔습니다.
따라서 각종 비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역 의원 여덟명 가운데 마지막 남은 이들 두 의원의 구속 여부는 내일 저녁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편 검찰은, 그제 구속수감된 손길승 SK 그룹 회장이 회사돈 7천 8백여억원으로 선물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의 차명계좌 3개가 이용된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을 소환해 선물 투자 사실에 어떤 형태로든 개입했는지, 또 차명계좌에서 나온 수익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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