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잠에 든 개구리들이 수난을 겪고있습니다. 다른 야생동물의 경우도 그렇듯이 우리 사회에 도를 넘어선 보신문화때문입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도끼와 삽까지 들고 하천에 모인 주민들이 두껍게 언 얼음장을 깨고 고인 물을 퍼내기 시작합니다.
[ : 여기 한마리있어, 돌 위에 납작 엎드려 있어.]
갈구리로 얼음장 밑바닥에 쌓인 낙엽을 긁어냅니다.
겨울잠을 자다 놀란 개구리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옵니다.
허둥거리는 개구리를 주워담는 손길이 바쁩니다.
[김 모씨 : 몸에 좋다니까 맛으로 먹어보고, 겨울에 할일도 없으니 나와 봤어요.]
전문꾼들이 배터리로 전기 충격을 가하자 쫙 뻗어서 떠오릅니다.
아예 물고기 씨까지 말려버립니다.
산간 계곡마다 싹쓸이를 하다보니 이제는 구경조차 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무차별적으로 잡은 개구리는 전국 식도락가들의 보신용으로 공급됩니다.
[식당주인 : 알이 든 개구리 4마리만 튀겨봐. 먹어보고 판단하시게.]
기생충 옮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은 쏙 빼고 근거 없는 정력 얘기만 합니다.
[식당주인 : 먹고 나면 좋데요. 고환 밑에 땀나는데.. 이익 남기려는게 아니라 단골 손님 놓칠까 같다 놓아요.]
계속된 남획으로 생태계의 먹이 사슬이 무너지고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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