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멋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눈꽃 축제가 강원도 대관령에서 다음주 초까지 열립니다.
눈과 얼음의 축제 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익살스런 원숭이 얼굴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모습, 동화속에서나 봤을 법한 거대한 눈조각들이 눈밭 가득 펼쳐졌습니다.
눈 밭에서 소발구를 타보고, 또 얼음 미끄럼을 타다보면 아이들은 한껏 신이납니다.
어른들도 이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이영미/경기도 김포시 : 비료포대에다가 짚 넣어가지고 높은 언덕배기에서 쫙 타고 나려왔던 그때 생각 나는 것 같아가지고...]
그러나 예년보다 턱없이 적게 내린 눈에 기온마저 높아서 축제 분위기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대관령의 누적 적설량은 2.6cm로 지난 겨울에 비해 1/50에 불과합니다.
행사 주최측은 새벽마다 인공 제설기로 눈을 만들지만 높은 기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눈조각이 조금씩 녹고 있고, 썰매를 지칠 얼음판에 물이 고이기도 합니다.
[김진석/대관령 눈꽃축제위원장 : 주변 환경이 눈꽃이 피지 않아서 안타깝기도 하구요. 저희들은 야간에 계속 제설기를 대기시켜 놓고, 기온만 맞으면 눈을 뿌려서...]
올해로 열 두번째를 맞는 대관령 눈꽃축제는 개썰매 대회와 알몸 마라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면서 오는 12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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