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6세 할머니가 집에서 기르던 개에 물려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측은한 마음에 떠돌이 개를 데려다 키운게 화근을 불렀습니다.
광주방송 송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8일) 낮 12시쯤, 광주시 용산동 꽃메마을에서 한살짜리 개가 집 주인 96살 김귀례 할머니를 물어 숨지게 했습니다.
[이웃 주민 : 보니까 이미 돌아가신 것 같았어요. 여기를 물어뜯고 소리를 질러도 도망가지 않고 더 물어뜯대요.]
순식간에 벌어진 끔찍한 상황에 이웃 주민들은 담너머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 밖에 달리 손쓸 길이 없었습니다.
집에 혼자 있던 할머니는 평소처럼 텃밭쪽으로 산보를 나갔다가 목줄이 벗어진 개에 공격을 받았습니다.
할머니를 문 개는 장사 일을 하는 이 집 며느리가 여섯달 전 길에서 주워온 떠돌이 개였습니다.
[피해자 며느리 : 사료는 비싼데 버릴려고 해도 못버리고 그것이 안되대요. 정들어 놓으니까. 근데 이렇게 할 줄 어찌 알았을 것이요.]
병들어 버려진 개를 측은히 여겨 거두어 줬던 며느리는 결국 그 개가 시어머니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에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경찰은 살인 개를 잡아 도살하기로 했지만, 개주인인 아들 최모씨에 대해서는 모친을 잃은 정황을 감안해 사법처리 여부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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