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사회의 빗나간 보신문화 때문에 야생동물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도 겨울산은 덫과 올무 투성입니다.
김희남 기자의 취잽니다.
<기자>
밀렵꾼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 다리가 부러진 새끼 고라닙니다.
달아나려고 갖은 애를 써보지만, 다리 하나가 없어 제자리 걸음만 칩니다.
올무에 걸린 멧돼지는 공포와 굶주림에 지쳐 이미 숨졌습니다.
[밀렵감시단원 : 목에 걸렸다가 겨우 풀어 살았는데 다시 다리에 걸린 거예요.]
고기와 가죽이 상해 쓸모없게 되자 밀렵꾼들은 쓸개만 빼내 가져갔습니다.
밀렵꾼들이 쳐놓은 덫과 올무로 겨울산은 야생동물들에겐 지뢰밭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덕재/밀렵감시단 교육대장 : 덫 올무 말고도 교묘히 함정을 파놓은 곳도 많아요. 일단 빠지면 절대 못나옵니다.]
가느다란 철사 모양의 올무에서부터 보기만해도 겁나는 무쇠 덫까지 갖은 방법이 다 동원됩니다.
밀렵으로 희생되는 야생동물의 90%가 총이 아니라 덫이나 올무에 의해 희생되고 있습니다.
밀렵은 주로 흐린날 야음을 틈 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단속되는 것보다 단속되지 않는 게 더 많습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밀렵과 밀거래 뿐만 아니라 밀렵도구를 수거해오는 사람에게도 보상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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