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첨단 기술을 다룬다는 한국 IBM이 업체들끼리 미리 짜고하는 담합입찰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1년 8월 ´지식기반 행정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던 정보통신부는 26억원 어치의 신 전산장비를 공급할 업체를 모집했습니다.
당시 입찰에 참가한 곳은 SK C&C와 LG 전자, 그리고 한국 IBM의 협력업체인 윈솔과 씨마 닷컴 등 네 군데.
그러나 윈솔을 제외하고는 모두 들러리에 불과했습니다.
한국 IBM이 윈솔을 통해 높은 가격에 사업권을 낙찰받도록 미리 정해 놓은 뒤 나머지 업체와 짜고 담합입찰을 주도한 것입니다.
대신 SK와 LG 등에게는 입찰 포기 대가로 3억여원이 건네졌습니다.
[(주)윈솔 관계자 : (윈솔은) IBM의 협력사죠. 일반 대리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한국 IBM측은 최근 3년 동안 주로 협력사들을 동원한 위장 입찰 수법으로 정보통신부와 국세청 등 5개 공공기관에 430억원 어치의 전산장비를 공급해 왔습니다.
담합에 드는 비용은, 물품 거래비를 조작해 조성한 비자금 40억원에서 충당했습니다.
[김태희/서울지검 특수1부장 : 자기업체가 들어가기 위해서는 담합을 해요. 한편으로는 관공서의 전산담당 공무원들에게 로비를 해요. 그 금액이 비자금을 조성해서 쓴 것이 30, 40억이 돼요.]
검찰은 컴퓨터 시장의 입찰 과정이 불투명해 담합 비리가 성행하고 있다고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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