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계천 복원공사의 명암

<8뉴스>

<앵커>

청계천 복원공사가 시작된지 벌써 6개월이 됐습니다. 시민들의 기대와 정성속에 속속 제모습을 찾아가게될 청계천, 하지만 아직 남겨진 숙제도 많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기대 반, 우려 반.

지난해 7월 청계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복개도로를 거둬내는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공사 6개월째, 청계천 바닥이 하늘을 만났습니다.

지금 제가 걷고 있는 이 발 밑으로 청계천이 흐르게 됩니다. 그리고 양쪽에는 산책과 조깅을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이 마련됩니다.

전체 공정의 23%가 진행돼 현재, 둔치와 차로 사이에 벽을 세우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운치있는 돌조각으로 벽을 세우고 벽 장식으론 시민 만명의 손도장도 활용됩니다. 또 스물한개 청계천 다리 복원에는 SBS의 특별방송으로 모금될 시민의 정성이 보태집니다.

[손문영/청계천복원공사 현장소장 : (내년에) 비가 오면 공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겨울에 하천 바닥공사를 끝낼 예정입니다.]

그러나 공정에 속도가 붙을 수록 한숨이 깊어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1월 30일, 노점상 철거- 황학동 노점상들이 주변 도로 정비로 터전을 잃게 됐습니다.

[노점상 : 개울가 생기고, 복지시설은 괜찮은데 너무 대책없이, 없는 사람들을 밀어가면서 이렇게 해야되는지, 그게 이해가 안되요.]

동대문 운동장 안에서 2년동안 장사할 수 있도록 한다지만, 상인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윤태규/노점상 : 동대문 운동장 축구장은 갇혀 있어서, 손님이 찾아온다는건 불가능합니다.]

내년 9월이면, 푸른 초목에 물이 흐르고, 황홀한 야경을 선사할 청계천. 그 간의 갈등까지 끈기 있게 승화시키면서 시민들의 진정한 휴식처로 되살아나길 기대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