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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떠오른 별, 진 별

<8뉴스>

<앵커>

올 한해를 보내며 어떤 인물이 가장 기억에 남으십니까. 떠오르는 별로 각광받은 사람들, 아쉬움 속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사람들.  이들을 통해 올 한해를 정리해 봤습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10분 안에 유혹을 끝내 주겠다는 농염한 몸짓.

그녀의 등장과 함께 섹시하다는 말은 이제 더이상 부끄럽거나 겸연쩍지 않은 일상의 용어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특유의 건강미와 솔직 담백한 매력이 몰고온 이효리 신드롬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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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장관.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조직과 정치권에 당차게 맞서는 모습으로 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줬습니다.

[강금실/법무부 장관 : 법무부나 검찰의 원칙은 비리자금 수사에 어떠한 성역도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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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대로 다 수사하겠다"

대선자금에서 대통령 측근비리까지 그의 칼끝이 번쩍일 때마다 검은 돈의 주인공들은 쥐구멍을 찾아야했습니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

국민들은 안짱 팬클럽을 만들고 보약까지 지어다 주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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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에 거는 기대는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의원의 민주당 대표 당선으로 이어졌습니다.

[조순형/민주당 신임 대표(대표 당선 기자회견) : 그렇게 편향되게 해가지고는, 제대로 정치를 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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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관객 5백 40만 동원.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송강호는 국산영화의 시장 점유율 50%시대, 국민배우 1호로 우뚝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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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

현대그룹의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금강산 관광사업의 끈을 놓지 못하다 검찰조사 사흘 만에 죽음을 택한 그를 두고, 많은 이들은 대북사업을 둘러싼 국론분열의 희생양이 됐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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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공 정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던 허주 김윤환 전 의원도 권력무상의 회한을 남긴 채 병마를 견디지 못하고 아호인 빈 배처럼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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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몰러 나간다!"

판소리 명창 박동진 옹은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라는 교훈을 남겨주고 제비처럼 훌쩍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낮에 나온 반달은 정말로 햇님이 쓰다버린 조빡이었을까.

영원한 동심 윤석중 선생도 동요처럼 아름답게 눈을 감았습니다.

좌탈입망의 높은 경지를 보여주고 간 서옹 스님, 그리고 조계종의 서암 전 종정.

불교계도 두 분 큰 스님을 보내야 했습니다.

바람잘날 없는 시국상황과 불황의 여파 속에 모두들 힘겨워했던 한 해, 그래도 국민들은 국민타자 이승엽의 아시아신기록 56호 홈런에 환호하며 일상의 고단함을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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