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해 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까지 거론하며 이틀째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떼기', '수표책'으로 위기에 몰린 한나라당은 모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고 집중 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이제는 물러날 때다",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최병렬 대표는 "미국의 워터 게이트에서 닉슨 대통령이 하야한 것은 거짓말 때문이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 거짓을 얘기했던 대목들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심중한 문제가 생길수 있는 사안이라고 저는 봅니다.]
민주당도 대통령 스스로 진실을 밝히라며 공세를 계속했습니다.
[조순형/민주당 대표 : 도덕성의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어떻게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지 저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야당과 일부 언론의 무책임한 '대통령 흔들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습니다.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의 고해성사와 특검의 공정수사를 촉구함으로써 비난 여론을 피해간다는 복안입니다.
[정동채/열린우리당 홍보위원장 : 대통령에 대해서도 법이 정하는 조사방법에 대해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는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노 대통령의 조기 입당을 통해 ´공동 운명체´로서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