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이 열린우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젯(23일)밤에 선거법 개정안을 강행 상정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경색된 정국이 더 얼어붙을 것 같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정개특위 회의장을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4시간째 점거하고 있던 어젯밤 9시 10분쯤.
회의장 밖에 있던 야 3당 의원들이 입장하자, 목요상 정개특위 위원장이 선거구 획정 관련 안건을 의사봉 대신 주먹으로 두드리며 기습적으로 상정합니다.
[목요상/국회 정개특위 위원장 :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안을 상정합니다.]
지역구 의원 수를 지금보다 16명 가량 늘리는 야 3당의 다수안입니다.
고성과 몸싸움 끝에 안건 처리가 무산되자, 야 3당 의원들은 상정된 다수안을 근거로 선거구 획정 위원회 활동이 가능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경재 의원/정개특위 한나라당 간사 : 상정됨으로써 획정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을 준거에요.]
야 3당은 모레 26일 오전까지 선거구 획정 작업이 완료되면, 오후에 선거법 개정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안건 상정은 물론 개의조차 안됐다며 야 3당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신기남/정개특위 열린우리당 간사 : 획정을 하게 한다는 것은 너무나 부당한 어불성설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상정도 없고, 아무런 논의도 없다.]
이렇게 여야 합의도 아니고 의결도 되지 않은 정개특위 다수안을 놓고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이를 가이드 라인으로 인정해서 획정 작업에 착수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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